하루만에 한큐패스로 교토에서 고베까지




2016. 12. 24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자 둘이 떠난 떠난 교토, 고베 투어.

아침 댓바람부터 일어나서 이만 걸음의 여정을 떠났다.

다리 아픈 것 쯤이야 참을 수 있지! 하고 나섰는데, 졸려서 힘들었다...

이때만 해도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느라 새벽 5시에 겨우 잠들어서 2시간도 못자고 나간 셈이었다.

여행 전 날에는 꼭 잠을 많이 자도록 하자... 라고 다짐하며 쓰는 교토, 고베 여행기.




[이 날의 일정]

기온시죠 -> 가와라마치(한큐 패스 사용 시작) -> 아라시야마 -> (긴긴 이동시간) -> 산노미야(고베 도착) -> 점심 식사 -> 키타노 이진칸 -> 모토마치 상점가 -> 난킨마치(차이나 타운) -> 하버랜드 -> 모자이크 -> 산노미야 역 -> 집으로...




가와라마치에서 한큐패스 시전!




한큐 아라시야마 역에 도착했다.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았다.




단풍보러 갔을 때는 푸르딩딩했고, 겨울에 오니까 앙상한 나무들.





이번에도 유바치즈 어묵을 먹었다.

언제 먹어도 맛있다!




아라비카 커피를 마시러 왔다.

전에 왔을 때는 길이 엄청 길었는데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따뜻한 라떼 한잔. 




도게츠교를 보면서 커피한잔 마시다가 바로 고베로 향했다.




긴긴 여정 끝에 도착한 한큐 산노미야 역.

배고파서 얼른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아다녔다. 

오늘의 목표는 런치 타임 고베규였지만, 사람들이... 진짜 많고 런치타임 간당간당하게 도착해서

결국 포기.




그래서 선택한 토마토 카레 라면. (가게 이름이 타로짱이었나?)

요즘 카레우동에 빠져서 시켰는데 맛은 그렇다치고 양이 엄!청! 많았다.

배터지는 줄... 결국 다 못먹고 나왔다. 가격대비 괜찮다.




라면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새로나온 메뉴를 마시고 싶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또 포기.

(속성 하루 코스이기 때문에 기다릴 시간이 없다 ;_;)

그대로 올라가서 기타노를 구경했다.




기타노 텐만 신사.

계단을 따라 주욱 올라가면, 




이렇게 고베 전경을 볼 수 있다.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았지만, 직접 보면 멋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저 멀리 고베항까지 볼 수 있다.




노을을 맞이하며 내려가는 중.

크리스마스로 단장한 거리.




기타노에서 내려와서 이스즈 베이커리에 들렸다.

여기 빵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유명한 건 고로케였지만, 타르트랑 크로와상을 샀다.

(맛은 두말할 거 없이 bb)





고베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케이크였다. 

아라캉파뉴의 과일 타르트가 유명하다길래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근데 시킨 건 체리초코케이크.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맛은 그저그랬다. 오사카에 와서 먹은 케이크 중에서 가장 별로였다.

케이크 먹으러 왔는데 ㅠㅠㅠ




슬픔을 딛고 모자이크로 향했다.




그렇게 가다가 발견한 난킨마치.




붉은 조명이 시선을 끌었다. 




만두냄새가 솔솔나는 거리.

하지만 배가 불러서 사먹지는 않았다. 줄도 엄청 길었다.




걸어서 걸어서 도착한 고베 포트타워.




모자이크 대관람차 꼭 타보고 싶었는데

줄이.... 지이인짜 길었다. 춥고 다리 아프고 기다릴 기운이 없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막차가 끊기기 전에 들어가기 위해 정신 없이 뛰었다.

거의 정신혼미 직전에 집에 도착하고 바로 침대로 다이빙해서 잠들었던 거 같다.






*

역시 여행은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느끼게 해준 날이었다. 재밌기는 했지만 힘들다는 기억이 더 컸던 교토 고베 투어..

한큐패스 본전이고 뭐고 좀 더 여유롭게 돌아보지 못한게 아쉽다.


다음에는 고베만 제대로, 맛있는 케이크집을 찾으러 떠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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